광주정신 구현 8개 폴리 6월 완성

광주역, 광주천, 금남지하상가 등에 설치

2013. 04.02(화) 23:25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공간과 서민들의 삶이 녹아든 도심 곳곳에 광주폴리가 만들어진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일 오전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진행되는 '광주폴리 Ⅱ'는 5·18를 모태로 한 광주정신 구현과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8개의 폴리를 준공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진행된 '광주폴리Ⅰ'이 일제에 말살된 광주읍성터의 역사적 복원이었다면 광주폴리 Ⅱ는 '인권과 공공공간'을 주제로 5·18의 역사적 공간을 환기하면서 '광주정신'의 건축적 형상화를 시도한다. 또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실용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달 19일 열린 '제8차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 회의에서 최종 디자인과 설치 공간을 확정했으며, 오는 6월까지 8개의 모든 폴리들을 준공시킬 계획이다.

8개 디자인 및 설치 장소를 최종 확정했다. 총 9개국 8개 팀이 참여한 광주폴리Ⅱ(감독 니콜라우스 허쉬)는 광주 도심 6개 장소에 들어선다.

장소는 광주공원, 광주천, 광주역, 광주지하철 일부구간, 금남지하상가 만남의 관장 등이며 새로 건립될 폴리로는 △서도호 작가의 '틈새호텔'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의 '탐구자의 전설' △아이웨이웨이의 '포장마차' △렘 쿨하스&잉고 니어만의 '투표' △데이비드 아자예&타이에 셀라시의 '광주천 독서실' △수퍼플렉스의 '유네스코 화장실' △예얄 와이즈만의 '혁명의 교차로' △고석홍&김미희씨의 '기억의 상자' 등이다.

‘광주폴리 Ⅱ' 큐레이터인 경기대학교 천의영 교수는 "2차 폴리는 1차 폴리가 가지고 있던 지리적 제약에서 유연해지면서 인권과 공공공간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들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이번 폴리는 시민들의 제안과 참여로 완성될 것이며, 참가 작가들은 건축가뿐만 아니라 미술가, 소설가, 인문학자 등이 결합하여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문의:062-608-4264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