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아리랑길ㆍ가거도 샛개제길 테마길선정

문화부 ,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지정

2013. 03.19(화) 23:44

진도 아리랑길과 신안 가거도 샛개제길이 '2013년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한 테마여행길은 진도 아리랑길과 신안 가거도 샛개제길 이외에도 성주 가야길, 진주 비단길을 역사문화길로, 전북 김제 아름다운 순례길 6~7코스를 종교문화길로, 마포 난지생명길과 백령 구경길, 포천 한탄강 어울길 등이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9년부터 자연경관이나 역사ㆍ문화 자원이 뛰어난 길 가운데 특히 도보 여행객들이 가볼만한 곳을 지정,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서울 한양도성, 해남 땅끝길,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의 토지길, 안동 유교문화길, 해파랑길 등 전국에 39곳이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탐방로별 상세 노선은 녹색관광 홈페이지(www.녹색관광.kr)나 '두발로' 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진도 아리랑길은 진도읍을 출발해 산 넘어 사천마을 사람들이 읍내를 오갈 때 걸었다는 옛길을 걸어 삼별초 기념공원과 운림예술촌에 다다른다. 운림산방과 도선국사가 1200년 전에 창건했다는 쌍계사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쌍계사 활엽수림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어 진도의 진산인 첨찰산 봉수대에 오른다.

가거도 샛개제길은 오랜 풍파를 통해 만들어진 해식절벽과 기암괴석, 희귀 동식물 등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이 일품인 구간으로 이뤄졌다. 해양성 원시난대림을 지나면서 내려다보는 서해의 망망대해는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큰 감흥을 준다. 대한민국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진다는 가거도 노을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으로 알려져 있는데 샛개제길에서 그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