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재활용장터 '보물섬' 개장

9일 오전 10시 상무지구 무각사

2013. 03.07(목) 22:30

지난해 열린 보물섬 장터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재활용장터 ‘보물섬’이 올해 처음으로 9일 오전 10시부터 무각사에서 개장된다.

이 행사는 지난 2009년 3월 무각사 주지인 청학스님의 제안으로 기독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광주지역 4개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시작됐는데 무분별한 소비와 이로 인한 자원의 고갈 등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의 생활문화를 변화시켜온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사회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시민들이 직접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서로 교환하고, 수익금의 10%를 자율 기부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십시일반 시민들이 낸 성금은 전액 유니세프에 기부되어 어린이 구호에 쓰이게 된다. 판매와 구입이 곧 환경을 지키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써 지난해에는 약 7백여만 원이 모아지기도 했다.

특히 무각사 경내에는 재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설가게 ‘보물섬’이 문을 열어 상시 운영된다. 시민들이 물품 기증에 참여하거나 구입 시에는 모금함에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된다. 이렇게 모아진 금액 역시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무각사의 청학스님은 “장소를 무각사의 경내로 옮겨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한 나눔의 장터로 운영하려고 한다. 자원의 순환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종교의 경계를 넘어 나눔을 실천하는 뜻 깊은 기회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MBC(대표이사 사장 서경주)는 라디오 프로그램 <즐거운 오후 3시>(연출 류권형, 진행 장원나, 표준FM 93.9MHz, AM 819KHz))를 통해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마다 자원봉사자나 기증자를 통해 물품에 담겨있는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하게 된다.

보물섬은 3월9일(토)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먹거리장터나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문의: 062-385-0108.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