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라고는 하지만 식탁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부엌을 지나 안마당으로 들어가 방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밥을 먹어야 한다. 이 집의 우렁탕이 유명한 것은 첫째는 손맛이다.

우렁이를 잡아다가 맑은 물에 1주일 가까이 두면 허드레를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깨끗한 우렁회무침이나 우렁탕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우렁탕을 끓일 때는 우렁이의 꽁지를 자르면 우렁즙이 진하게 베어 나와 맛있는 우렁된장국이 된다. 쫄깃쫄깃한 우렁이의 속살과 시원한 국물 그리고 깔끔한 맛이 입맛을 당긴다.

또 우렁회무침은 우렁이를 삶아 껍질을 제거한 뒤 식초, 고추장, 설탕을 조금 넣고 간이 베도록 주무른 다음 애호박, 오이, 양파 식초, 고추장, 설탕을 넣고 버무리면 새콤달콤한 회무침이 된다. 우렁이는 예부터 단백질 공급원이었는데 우렁회는 위장병과 골다공증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렁회무침 소 15,000원, 대 25,000원, 우렁이 된장국은 6,000원이다.

교통편: 호남고속도로 송광사 인터체인지에서 27번 국도로 빠져 2번국도, 15번 국도가 갈라지는 곳이 벌교다. 벌교에서 낙안민속마을 입구까지 들어오다 보면 벌교 우렁집을 찾을 수 있다.